둔리 _ DUNLI
Location _ 충남 예산군 둔리
Area _ 274 m²
Use _ 카페
Completion _ 2022 . 02
Photo _ 스튜디오림
Space design / Landscaping
둔리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지 오랜 시간이 지난 예산 용봉저수지 맞은편 한적한 마을에 위치한다. 세월의 흔적이 투박하지만 자연스럽게 녹아 들게 하기 위해 외형적으로 보여지는 건물의 이미지는 그대로 남겨두고, 내부는 자연스러운 마감재들을 사용하여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위치적 장점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중정과 저수지 등 주변 환경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차별화된 분위기의 카페로 계획하였다.
세월의 흔적이 담겨있지만 가지고 있는 불완전함 속에서 발견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자, 재료 자체의 물성을 존중하며 소박하지만 다듬어지지 않은 것에서 오는 편안함을 주도록 계획하였다. 나란히 놓인 직선들 사이로 보이는 자연의 풍경은 정적인 리듬을 불러일으키며 누구나 지친 마음을 뒤로하고 창문 너머로 보이는 풍경에 잠시 매료되었으면 한다.
벽면은 따뜻한 톤의 색상을 사용하여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내도록 계획하였다.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천장은 모양과 구조를 그대로 보여주도록 약간의 보수 작업만 거쳤다. 꾸밈없는 느낌을 주기 위해 바닥재로 사용한 비정형 석재는 공간에서 느껴지는 자연스러움을 증폭시키며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는 고재목 역시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자극한다.
외관은 기존 건물의 지붕과 벽면을 재사용하여 본래의 모습에서 오는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주도록 하였다. 정원을 에워싸는 건물 구조를 활용하여 툇마루의 형태로 중정을 향해 걸터 앉을 수 있도록 좌석 배치를 하였다. 모든 면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을 마주칠 수 있게 곡선과 원형의 형태로 계획한 정원은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다가오도록 하였다.